SKT 해킹 피해 보상 발표…통신 요금 할인·위약금 면제

정부 조사결과 반영해 위약금 면제 수용…정보보호에 7천억 투자

SK텔레콤이 대규모 해킹 사태로 불거진 고객 피해에 대한 보상안을 발표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은 위약금 면제와 통신 요금 할인 등 고객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받는 조치는 계약 해지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다. 이는 정부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해킹 사고 이후 해지했거나 오는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약정 고객은 별도의 위약금 없이 해지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SKT는 모든 고객에게 다음달 통신 요금을 50% 할인 제공하고, 연말까지 매달 50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알뜰폰 이용자에 대해서도 해당 혜택을 적용하기 위해 관련 사업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향후 5년간 정보보호를 위해 총 7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은 “SK텔레콤이 유심 정보 보호에 있어 주의 의무를 충분히 다하지 않았다”며, 위약금 면제가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해킹 사태 여파로 SK텔레콤은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17조8천억 원에서 17조 원으로 8천억 원 낮췄다. 이 같은 조정에 따라 SKT 주가는 전일 대비 5.56%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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