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장 6조 돌파, 투자 유치 어려움 고민

국내 AI 시장, 6조원 돌파… 성장세 둔화 및 투자 유치 어려움 부각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의 ‘2024 인공지능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AI 시장 규모는 6조 3천억원을 기록하며 6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수치이나, 2021년(72%), 2022년(30%)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AI 붐’이 지나가면서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지만, 높은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매출액 구성을 살펴보면, ‘AI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가 2조 67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AI 구축 관리 및 관련 정보 서비스’, ‘AI 시스템 소프트웨어’, ‘AI 연산처리 부품 및 장치’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사업 대상별로는 B2B(4조 5900억원)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B2G(1조 2400억원), B2C(4800억원) 매출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AI 인력 부족률의 감소이다. 2024년 6월 기준 AI 인력 부족률은 7.4%로, 전년도 14.3%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는 AI 붐이 진정되고 산업 성장이 안정화됨에 따라 과잉 수요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인력 부족 문제의 완화에도 불구하고, AI 기업들의 사업 운영 애로사항 1순위는 ‘투자 유치의 어려움’으로 변화했다. 이는 고품질 데이터 확보 어려움, AI 컴퓨팅 인프라 부족 등 다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투자 감소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기업들은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특히 펀드 조성 등을 촉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국내 AI 시장은 6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성장률 둔화 및 투자 유치 어려움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기업들의 고품질 데이터 확보 및 AI 인프라 구축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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