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오픈AI 연구원 3명 영입 이어 AI 스타트업 ‘플레이AI’ 인수 추진

글로벌 IT 기업 메타(Meta Platforms)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AI 스타트업 인수 및 우수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가 음성 기반 AI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플레이AI(PlayAI)’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플레이AI는, AI가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받도록 설계된 음성 복제 및 대화형 AI 기능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플레이AI의 기술과 일부 핵심 인력을 인수할 예정이며, 거래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플레이AI는 2023년 말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 등 벤처투자사로부터 2,100만 달러(약 290억 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메타는 이 인수를 통해 AI 비서, 스마트 안경 등 핸즈프리 기기에 고도화된 음성 기술을 통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동시에 메타는 오픈AI(OpenAI)의 스위스 취리히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3명을 최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이전에 구글의 AI 부서인 딥마인드(DeepMind) 출신으로, 지난해 말 오픈AI의 스위스 사무소 설립에 참여한 주요 인재들이다.

이번 영입은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거액의 제안에도 우리 조직에서 이탈한 사람은 없다”고 언급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타는 이 같은 공격적인 인재 확보 및 기술 인수 전략을 통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AI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타는 최근 전문 연구소 설립과 함께, 스케일AI(ScaleAI)에 14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CEO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을 영입했다. 또 다른 초지능 연구소인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의 대니얼 그로스 CEO도 메타의 초지능 프로젝트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메타는 검색 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Perplexity AI)’, 비디오 생성 기술을 보유한 ‘런웨이AI(Runway AI)’ 등 다양한 AI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 타진도 병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재 영입과 기술 인수를 통해 메타가 초지능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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