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국내 인터넷은행 최초로 해외 진출…태국서 가상은행 설립 박차

2026년 하반기부터 태국 본격 진출…SCBX와 컨소시엄 구성해 인가 확보

카카오뱅크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회사는 2026년 하반기 태국에서 가상은행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태국 재무부는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회사 SCBX가 공동 참여한 컨소시엄에 가상은행 사업 인가를 부여했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은행 설립을 의미하며, 국내 인터넷은행과 유사한 구조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중 태국 현지에 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상품 기획 및 모바일 앱 등 IT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설립될 가상은행에는 카카오뱅크가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은행이 철수한 태국 시장에 25년 만에 다시 진출하게 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미 동남아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에서 차량 호출 플랫폼 ‘그랩’과 협력해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이처럼 카카오뱅크는 아시아 시장에서 디지털 금융 모델의 확장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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