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까지 운영하고 돌연 폐업”…사전 고지 없이 문 닫아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운영되던 필라테스 센터가 사전 고지 없이 폐업하면서 수백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던 대표 A씨는 지난달까지도 ‘현금 선착순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회원은 기존 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수강권을 결제한 직후 폐업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등지에서 운영되던 해당 센터들은 지난 주말까지도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됐다. 그러나 폐업 당일 아침까지도 일부 지점에서는 단체 수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후 출입문 비밀번호가 변경되고 내부 기구 대부분이 철수됐다.
피해 회원과 강사들은 사전 통보나 공식 해명 없이 문을 닫은 운영 방식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한 강사는 “오전 수업까지 진행하고 다음 날 바로 폐업 문자만 받았다”며 “직장을 하루아침에 잃었다”고 말했다.
현재 피해를 주장하는 회원은 300여 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은 1억 5천만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기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관련 고소장도 접수한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접수된 필라테스 관련 폐업 피해 구제 신청은 300건을 넘었으며, 이 중 79%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고의적인 ‘먹튀 폐업’을 막기 위한 소비자 보호 장치 및 환불 보장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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