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힌 오픈AI, 영리 법인 전환 계획 철회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당초 계획했던 영리 법인 전환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6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의 브렛 테일러 의장은 성명을 통해 비영리 단체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공익법인(PBC)으로 회사 구조가 바뀌고 있지만, 영리 추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오픈AI는 2015년 샘 알트먼 CEO와 일론 머스크 등이 비영리 단체로 공동 설립했습니다. 2019년에는 비영리 조직을 지배주주로 하는 수익 상한이 있는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챗GPT의 폭발적인 성공 이후 막대한 기술 개발 자금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영리 법인 전환을 통해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오픈AI는 사업 확장과 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고, 동시에 의료, 교육, 과학 등의 분야에 자선 사업을 위한 추가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초기 투자자들과 전 직원들, 그리고 다수의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인류 전체에 이바지하겠다는 비영리 법인으로서의 사명을 저버렸다고 비난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전 직원들도 이를 지지하는 법정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여러 노벨상 수상자, 법학 교수들과 시민단체들 역시 델라웨어주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에게 영리 법인 전환을 저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외부 압력에 오픈AI는 결국 비영리 조직 유지를 결정했으며, 시민 지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관련 당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눈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테크크런치는 오픈AI가 올해 말이나 내년 말까지 영리 법인으로 전환을 완료해야 했고, 그렇지 못할 경우 최근 조달한 자본의 일부를 포기해야 할 위험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오픈AI의 이번 결정이 향후 사업 확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샘 알트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새롭게 임명된 비영리 단체 위원들과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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