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IP 차단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는 단연 보안입니다. 저도 처음부터 대비를 안 한 건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인 보안 솔루션은 물론, 주요 설정들도 꼼꼼히 적용해 두었죠. 나름대로는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거칠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건, 많게는 천 건이 넘는 해킹 시도가 로그에 찍히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은 자동화된 봇의 접근이었고, 다양한 방식으로 웹사이트를 두드리며 취약점을 찾으려는 시도들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처음엔 무시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보안 솔루션이 알아서 막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도들이 반복되다 보니, 점점 사이트 성능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불필요한 로그가 쌓이고, 서버 자원이 낭비되면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고 싶지 않았지만 IP 차단 시스템을 직접 구축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의 대응을 선호하진 않습니다. IP 차단은 유동 IP나 프록시 앞에서는 한계도 분명하고, 운영 부담도 적잖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봇이 너무 짜증나게 굴더군요. 도저히 안 쓰고는 못 버티겠습니다.

사실 저는 단순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데이터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서버가 무단으로 이용당하는 것도 싫고, 무엇보다 소중한 개인 기록들이 침해당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침해 당했으면 소송부터 준비를..(feat. 법학과에서 배운 지식, 써먹을 곳이 이런것 밖에)

물론 앞으로도 이런 시도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최소한 무방비 상태로 당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운영 중인 사이트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꼭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대응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요.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