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카이 해곡 지진 가능성 실재…국내 여행업계 “체감되는 취소 사례는 없어”

최근 일본에 7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면서 홍콩 등 일부 해외 지역에서 일본 여행 취소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다만 국내 여행업계는 실제 수요 감소와는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대재앙설은 만화가 타츠키 료의 작품 『내가 본 미래』에서 시작됐다. 작가는 꿈을 통해 미래를 예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12년 전에 예언한 것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작품에서 타츠키 료는 “2025년 7월 일본 남쪽 난카이 해곡 인근에서 대지진이 발생하고, 태평양 연안에 대형 쓰나미가 덮쳤다”는 내용을 묘사했다. 이 같은 예언은 픽션으로 구성된 만화 속 이야기지만, 난카이 해곡 지진 자체는 일본 정부와 지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실적인 위험 요소로 경계되고 있다.
일본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에 따르면, 난카이 해곡에서 향후 30년 내에 M8.0M9.0 규모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80%에 달한다. 이 지역은 과거 100150년 주기로 대지진이 발생해 왔으며, 최근에도 반복 가능성이 우려되는 지역 중 하나다.
이런 배경 속에서 홍콩의 저비용 항공사 ‘그레이터베이 항공’은 일본행 노선을 일부 감편했다. 센다이행 항공편은 주 4회에서 3회로, 도쿠시마행은 주 3회에서 2회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25일까지 적용된다.
그러나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해당 루머가 실제 일본 여행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여행 플랫폼 ‘클룩’ 관계자는 “이용일 지정이 없는 상품이 많아 정확한 파악은 어렵지만, 특정 날짜의 취소율이 급증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도 “최근 일본 여행 예약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예언 논란과의 연관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국내 여행사 관계자 역시 “여름철 폭염이나 최근의 엔고 현상이 여행 수요에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대지진 예언 때문으로 판단되는 취소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지진 가능성은 분명 존재하지만, 비과학적인 예언이 관광 수요에 지나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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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일본에 대지진?”…예언 만화 여파로 해외서 여행 취소 움직임” 에 하나의 답글
일본 놀러가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