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내어 도왔던 절친에게 통장 횡령·음주운전 교사까지…횡령·교사 혐의 법적 판단 가능성 제기

40년 가까운 우정을 지켰던 한 남성이 절친한 친구의 배신으로 생계까지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전해진 이 사건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건의 주인공 A씨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가까웠던 동네 친구에게 전 재산을 내어 도와줄 정도로 돈독한 관계였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일찍이 사회생활에 뛰어든 A씨는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사업에 성공했으나, 이후 사업 부진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어려울 때 도움을 주었던 친구에게 생계 자금을 부탁했으나, 친구는 이를 거절했다.
이후 A씨는 오토바이 배달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고, 가해자와의 합의를 위해 친구 명의의 통장을 이용했다. 그러나 친구는 합의금을 무단으로 사용했으며, 술에 취해 이를 고백한 뒤에도 대부분의 금액을 반환하지 않았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음주운전 사건이었다.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던 자리에서 친구의 요청으로 A씨는 잠시 차량을 옮겼고, 이 과정에서 친구는 경찰에 A씨를 신고했다. A씨는 결국 면허정지 처분을 받아 배달 및 대리운전 등 모든 생계를 잃었다. 사건 이후에도 친구는 사과조차 하지 않았으며, 주변인들에게는 A씨의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사건에 대해 통장 횡령 및 음주운전 교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통장에 예치된 금액을 무단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하며, 음주운전을 강요한 정황은 교사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며 “정상참작 여지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오랜 신뢰관계가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인간관계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례로, 사회적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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