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초 만에 완충…英 RML, 초고속 전기차 배터리 대량 생산 승인

하이퍼카 맞춤형 ‘바이볼트’ 배터리, 모듈형 설계로 다양한 전기차 대응 가능

영국의 자동차 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RML 그룹이 18초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고, 최근 대량 생산 인증을 획득했다.

RML은 현지시간으로 이달 2일 자사 개발 배터리 ‘바이볼트(VarEVolt)’에 대한 생산 인증을 받고 상용화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에서 획기적인 기술 진보로 평가받는 이번 배터리는 1kg당 6k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고출력 성능과 18초라는 극단적인 충전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제임스 아켈 RML 파워트레인 부문 책임자는 “이번 인증은 틈새 시장용 시제품을 넘어서, 대규모 양산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에 고성능 배터리 공급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해당 배터리는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전기차 제조사들이 주행 거리와 출력 성능 중 원하는 방향으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RML은 이를 통해 고성능 하이퍼카는 물론 일반 전기차 모델에도 폭넓은 적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폴 딕킨슨 RML 최고경영자(CEO)는 “출력 중심 설계, 주행거리 중심 설계, 또는 두 성능의 균형 등 다양한 전략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RML은 과거의 하이퍼카 모델인 페라리 라페라리, 맥라렌 P1 등에 이 최신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키트도 개발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배터리 상용화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뿐 아니라 배터리 충전 인프라의 혁신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