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난해 가상화폐·골프장·운동화로 8천억 원 벌어…자산 2조 원 넘어

대통령 재임 중 수입 논란…‘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토큰 수익만 784억 원 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한 해 동안 가상화폐와 부동산, 브랜드 제품 판매 등 다양한 수익원을 통해 6억 달러(약 8천200억 원)에 달하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재임 중 막대한 수익을 올린 점에 대해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정부 윤리청(Office of Government Ethics)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2023년 9월 설립한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토큰을 통해 5,735만 달러(약 784억 원)를 벌어들였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클럽과 세 개의 골프 리조트에서만 약 2억 1,770만 달러(2,977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 수익은 대부분 회원제 운영 수익과 고급 행사 유치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는 부동산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개발 사업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500만 달러(68억 원)를, 자신의 이름을 내건 ‘트럼프 시계’ 판매로 280만 달러(38억 원), 운동화 및 향수 판매로 250만 달러(34억 원)의 수입을 얻었다.

이외에도 저작권 및 방송 출연, 브랜드 라이선싱 등으로도 지속적인 수익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로이터 통신은 이를 종합해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 총액을 16억 달러(약 2조 1,9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번 보고서는 대통령직 수행 중에도 광범위한 사적 수익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빚고 있으며, 이해충돌 여부와 관련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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