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항 위판장 하루 1만 상자 거래…소매가 하락에 관광객도 몰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오징어가 대량으로 잡히며 지역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5일 태안군과 서산수협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태안 신진항에서 위판된 오징어는 총 930톤(t)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태안이 전국 오징어 위판 1위 산지로 부상했다.
수협 관계자는 “올해는 연안 수온이 낮고 오징어 어군이 가까운 해역에 밀집해 조업 여건이 매우 좋았다”며 풍년의 원인을 설명했다. 실제로 신진항 위판장에서는 하루 평균 1만 상자 이상의 오징어가 거래되며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어획량 증가로 인해 소매 가격도 하락세다. 2025마리 1상자의 가격이 지난해에는 7만8만원이었던 반면, 올해는 5만5000원~6만5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신선한 오징어를 찾는 관광객이 태안으로 몰리면서 지역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태안산 오징어는 수도권에서도 인기를 끌며 유통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제철 오징어가 어민들에게는 고소득 작목이자, 지역 관광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자 품목”이라며 “안정적인 공급과 홍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징어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살이 올라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어 건강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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