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사망 6년 만에 또다시 비극…단독 점검 중 사고 추정

충남 태안의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선반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다시 한 번 산업현장의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오후 2시 35분경,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 종합정비건물 1층에서 한전KPS 하청업체인 한국파워O&M 소속 노동자 K씨(1975년생)가 선반작업 중 기계에 끼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접수는 오후 2시 45분 경찰에 의해 이뤄졌으며, 구조대는 3시 3분경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K씨는 숨진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감식을 마친 후, 검찰 지휘에 따라 시신을 태안보건의료원으로 이송했고, 유족은 오후 5시께 사고 현장을 확인한 뒤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겼다.
당시 고인은 선반기계를 단독 점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관계 당국이 조사 중이다. 한국서부발전은 하청업체와 함께 사고 경위 조사 후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2018년 12월, 같은 태안화력에서 발생한 김용균 씨 사망 사건 이후 6년 만에 발생한 유사 사고다. 당시 김 씨는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던 중 끼임 사고로 사망해, 하청 구조와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쏟아졌다.
노동계는 반복되는 하청노동자의 죽음을 두고 “안전관리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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