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빌라 급습해 납치 피해자 구출…로맨스 스캠 등 조직적 범행 정황

태국에서 한국인들이 연루된 대규모 온라인 사기 조직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태국 경찰은 22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촌부리주 파타야 방라뭉 지역의 고급 풀빌라를 급습해 납치 피해자 1명을 구출하고, 한국인 20명과 중국인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급습은 전날 오후 2시 30분경 이루어졌으며, 경찰은 사전에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관련 제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진입했을 당시 일부 용의자들은 창문으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모두 검거됐다.
현장에서는 온라인 투자 사기를 유도하는 내용이 적힌 한국어 화이트보드가 발견됐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이들이 로맨스 스캠이나 가상화폐 투자 유인 등 온라인 기반 사기 수법을 조직적으로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납치됐던 한국인 남성은 사기 조직에 강제로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출 당시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으며, 현재 한국 대사관이 가족과의 연락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풀빌라에서 압수한 물품들을 분석하며 이들이 실제 범죄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태국 현지법에 따라 형사 처벌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한국인이 연루된 국제 범죄가 해외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협력을 통한 수사 공조와 함께, 온라인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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