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해킹, 2억 달러 피해 예상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15일(현지시간)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11일 해커들이 고객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커들은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고 2천만 달러(약 280억원)의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의 이름, 우편 주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사회보장번호(SSN) 마지막 네 자리 등 개인 정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려진 은행 계좌 번호와 일부 은행 식별 정보, 운전면허증 및 여권 등 정부 발행 신분증, 계정 잔액 데이터, 거래 내역 등도 유출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회사 내부 문서 일부도 함께 도난당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해커들이 미국 외 지역의 계약업체 직원이나 지원 역할 직원을 매수하여 내부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몸값 지불은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해킹으로 인한 복구 및 고객 보상 비용은 1억 8천만 달러(약 2517억원)에서 4억 달러(약 55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킹 사건은 코인베이스가 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코인베이스가 오는 19일부터 S&P 500 지수에 포함될 것이라고 지난 12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코인베이스의 주가 및 향후 사업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