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 로딩(Carbohydrate Loading)과 카보 밴딩(Carbohydrate Bending)

카보 로딩(Carbohydrate Loading)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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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 로딩은 장거리 마라톤이나 철인3종 경기, 사이클 대회처럼 오랜 시간 고강도의 지구력을 요구하는 스포츠에서, 운동 전 일정 기간 동안 탄수화물 섭취를 늘려 글리코겐 저장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입니다. 글리코겐은 근육과 간에 저장되는 탄수화물 형태의 에너지로, 대회 당일 퍼포먼스와 피로 지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카보 로딩은 대회 3~7일 전부터 시작되며, 훈련량을 줄이는 동시에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체중 1kg당 812g까지 늘립니다. 예를 들어, 체중 70kg의 선수는 하루 560840g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밥으로 따지면 하루 약 7~10공기 수준입니다.

이러한 로딩을 통해 근육의 글리코겐 저장량은 평소보다 50% 이상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경기 후반에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다만, 글리코겐 1g이 체내에 저장될 때 물 3g이 함께 저장되므로 체중 증가나 복부 팽만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장 부담이 심한 경우엔 섬유질이 적고 소화가 쉬운 형태의 탄수화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보 밴딩(Carbohydrate Bending)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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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 밴딩은 카보 로딩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급 전략으로, 탄수화물을 일시적으로 고갈시킨 후 다시 과도하게 보충함으로써 글리코겐 저장 민감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전형적인 방식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뉩니다.

먼저, **고갈 단계(대회 64일 전)**에는 고강도 훈련을 유지하면서 탄수화물 섭취를 하루 체중 1kg당 23g 수준으로 낮춥니다. 이 과정에서 글리코겐을 거의 소진시키게 되며, 신체는 탄수화물에 대해 더욱 민감한 상태로 전환됩니다.

이후 **충전 단계(대회 3~1일 전)**로 넘어가면, 훈련량을 대폭 줄이고 고탄수화물 식사를 시작합니다. 이때 섭취된 탄수화물은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글리코겐으로 저장됩니다. 이론적으로는 단순한 로딩보다 더 큰 에너지 저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피로감, 집중력 저하, 기분 변화 등의 부작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일반 선수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갈 단계에서 훈련 퍼포먼스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실전 적용 전 반드시 사전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둘의 차이점과 적용 팁

카보 로딩카보 밴딩
훈련량을 줄이며 점진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량 증가탄수화물을 고갈한 뒤 극적으로 보충
비교적 안정적이고 대중적인 방식고급 전략으로, 실패 시 컨디션 저하 위험
취미·생활 체육 선수에게 적합엘리트 선수나 경험 많은 사람에게 추천

결론적으로, 취미 생활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일반적인 카보 로딩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위장 부담을 고려해 섬유질 적은 식사를 선택하고, 평소 먹던 음식을 중심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한편, 엘리트 선수라면 카보 밴딩도 고려할 수 있으나, 반드시 자신의 몸에 맞는 반응을 사전 테스트를 통해 파악한 후 대회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리한 시도는 오히려 경기력을 해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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