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되자,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탈락한 김문수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26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전당대회 결선 투표 결과를 실시간 중계했다. 장 후보는 총 22만302표를 얻어 김 후보(21만7935표)를 2367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전씨는 “축하한다. 겨우 이겼다”라며 박수를 쳤지만, “지금 웃을 상황은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인권을 유린당하는 상태”라며 정치 상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김 후보의 패배를 “전략적 실패”로 규정하며 “우유부단하고 기회주의적 태도가 문제였다. 초반 지지율 40%대에 안주한 채 한동훈·이준석과 모두 갈 수 있다는 식으로 모호하게 접근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보수 유튜버들과의 소통을 소홀히 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씨는 “장동혁 후보는 보수 우파 유튜버 토론회에 약속대로 참석했지만, 김문수 후보는 언론 시선을 의식해 취소했다. 유튜버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정적인 패착으로는 결선 토론에서의 발언을 꼽았다. 전씨는 “김 후보가 ‘내년 지방선거 때 전한길 대신 한동훈을 공천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보수 우파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라며 “한동훈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끌어낸 원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정계 은퇴해야 한다. 당원들의 심판을 받았으니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라”며 “전한길을 버리는 건 곧 윤석열을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씨는 전날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인천공항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 내란 특검의 부당성, 언론 탄압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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