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돗물서 ‘흙·곰팡이 냄새’ 민원 잇따라…시 “남조류 원인, 인체 무해”

최근 인천 지역에서 수돗물에서 흙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급증하면서, 인천시가 긴급 진단과 정수처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수돗물 악취 관련 민원이 총 8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민원 내용은 “흙과 곰팡이가 섞인 듯한 맛이 난다”, “냄새가 심해 생수로 대체 중” 등의 사례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현상의 원인으로 상수원의 수온 상승에 따른 남조류 증가를 지목했습니다.

여름철 수온이 올라가면서 남조류가 과다 번식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지오스민(Geosmin), MIB와 같은 냄새 유발 물질이 발생해

수돗물에서 흙이나 곰팡이와 유사한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물질은 **인체에 무해하며, 수돗물을 3분 이상 끓이면 냄새가 제거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수처리 강화를 위해 분말 활성탄 투입을 즉시 확대하고, 정수장별 처리 공정을 점검하는 등 대응 조치를 시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천시는 향후 수질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필요 시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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