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미용·전자기기 등 우선 적용…제휴 수수료 없이 사용자 편의성 강조
오픈AI가 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에 쇼핑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오픈AI와 구글 간 온라인 쇼핑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픈AI가 새롭게 도입한 챗GPT 쇼핑 검색은 사용자가 자연어로 제품을 검색하면 다양한 추천 상품을 제시하고, 해당 상품의 이미지와 리뷰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외부 쇼핑몰 홈페이지로 연결해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오픈AI 측은 복잡하고 구체적인 질문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번 쇼핑 기능은 패션, 미용, 가정용품, 전자기기 등 네 개 카테고리에 우선 적용됐다. 오픈AI는 향후 더 많은 카테고리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점은 챗GPT를 통한 제품 구매 시 오픈AI가 업체로부터 제휴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사용자 신뢰를 확보하고 상업적 압박 없이 객관적인 추천을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챗GPT 쇼핑 기능은 유료 가입자(프로·플러스)뿐만 아니라 무료 사용자도 이용할 수 있으며, 챗GPT 계정 없이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다. 오픈AI는 최근 챗GPT를 통한 웹 검색 이용이 급격히 증가해 지난주 기준 10억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이번 행보가 구글의 온라인 쇼핑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도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검색 결과에 제품 정보를 우선 노출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올려 왔다. 오픈AI가 쇼핑 검색을 강화할 경우 구글의 핵심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AI는 이미 지난해 10월 챗GPT에 검색 기능을 공식 출시했으며, 별도로 자체 웹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글의 검색 독점 관련 재판에서 크롬 웹브라우저 강제 매각 명령이 내려질 경우, 크롬 인수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오픈AI가 단순히 AI 기술 제공을 넘어 본격적인 검색 및 쇼핑 플랫폼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라인 검색과 쇼핑 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는 이번 오픈AI의 행보에 전 세계 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답글 남기기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