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깜짝’…중국 수출 규제엔 ‘제동’

1분기 매출 440억 달러로 시장 예상 상회…트럼프발 규제로 향후 실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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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에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로 인해 향후 실적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이 440억 6천만 달러(약 60조 원)로, 시장 전망치였던 433억 1천만 달러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로,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73% 급성장하며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입증했다.

다만,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50억 달러로 제시했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약 9억 달러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보수적인 전망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기존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하에서는 조건부로 중국 수출이 가능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규제 방침은 이를 전면 금지하면서 엔비디아는 약 45억 달러를 손실 처리하고 25억 달러의 매출 기회를 포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대중국 수출 규제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고려한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5월 회의록에서는 대부분 위원들이 관세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고용 악화를 우려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부 정책 변화에 더욱 민감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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