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주문했더니 통관번호 요구 문자 수십 통”…알리 측 “당사 유출 아니다”

중국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이용한 뒤, 통관 관련 스팸 문자와 전화가 급증했다는 소비자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과 함께 플랫폼 보안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주문한 직후, ‘통관번호를 입력하라’는 문자가 매일 수십 통씩 온다”거나, “택배 조회를 위장한 링크가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는 피해 사례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발신지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일부 메시지는 ‘관세청’, ‘국제물류센터’ 등을 사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문제의 시점을 “알리익스프레스 주문 이후”로 지목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생활용품을 주문했는데, 며칠 후부터 ‘통관번호 오류’라는 문자가 10건 넘게 왔다”며 “링크를 클릭하면 개인정보를 입력하게 유도하는 화면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해외 직구 과정에서 입력되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 개인통관고유번호 등의 정보가 중간 유통업체나 제3자 배송업체를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중국계 플랫폼의 경우 국내 법적 보호망이 미비해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당사 시스템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없으며, 배송과 통관 과정에서 협력하는 물류 파트너사를 통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관세청 또한 “개인통관번호는 세관 이외의 어떤 곳에도 제출할 의무가 없다”며, “문자나 전화로 통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 100% 사기이므로 절대 응답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상한 메시지를 받은 경우 [국번 없이 118] 또는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 사이트를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스스로도 해외 직구 시 공신력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고, 가능한 경우 1회용 통관번호나 임시 연락처를 사용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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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이용 후 쏟아진 통관 스팸…개인정보 노출 우려 확산” 에 하나의 답글
이놈XX들 물건 싸게 팔고 커미션으로 개인정보 팔아 처 먹는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