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참아”…부당 지시와 언어폭력에 결국 집단 퇴사, 법적 대응 잇따라

한 아파트 단지에서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이 한꺼번에 사직 의사를 밝히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져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이 사건은 일부 입주민과 동대표의 부당한 행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며 ‘입주민 갑질’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개된 공고문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반복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전원 사직을 통보했다. 사직 사유로는 부당한 책임 전가, 모욕적 언행, 위협적인 행동, 비전문적인 업무 간섭 등 총 9가지 항목이 명시됐다.
이와 관련된 소식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오죽하면 다 그만뒀겠느냐”는 반응과 함께, 실제 가족이나 지인의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하며 공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우리 아버지도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다가 스트레스로 건강이 악화돼 퇴직하셨다”며 아파트 관리직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지적했다.
실제로 아파트 관리직원을 대상으로 한 ‘갑질’은 단순한 민원 수준을 넘어 형사처벌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지난해 10월, 관리사무소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입주민에게 법원은 총 4,500만 원의 배상 판결을 내렸고, 또 다른 사례에서는 욕설과 협박으로 벌금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파트 공동체 내에서의 상호 존중과 역할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관리직 종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직무 안정성과 인권 보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