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제외…장위10구역 재개발 본궤도 진입

수년간 지연됐던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이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최종 인가되면서, 장위뉴타운 전체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성북구는 26일 0시를 기해 장위10구역 재개발 시행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에는 종교시설인 사랑제일교회를 사업 대상지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수년간 보상 협의가 결렬되며 지체됐던 장위10구역 정비사업은 실질적인 착수 국면으로 전환된다.

장위10구역은 장위뉴타운 내에서도 핵심 사업지로, 전체 면적 9만1천여㎡ 규모에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931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341가구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되며, 공원, 도서관, 주민센터 등 생활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문제의 사랑제일교회는 사업지 한켠에 위치해 있었으며, 조합 측은 교회에 대해 보상 협상을 시도했으나, 교회 측이 막대한 보상금을 요구하거나 재차 이주를 거부하면서 합의는 무산된 바 있다. 조합은 결국 교회를 사업 대상지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구성했고, 이번 최종 인가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에 따라 장위10구역의 착공이 가능해지면서 장위뉴타운 전체 구역의 재개발 추진에도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요 도로인 돌곶이로 확장이 가능해지면서 장위8·9구역 공공재개발과 장위2·4·7구역의 교통 여건 개선도 기대된다.

성북구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 진전을 보게 된 만큼, 남은 절차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종교시설과의 갈등으로 수년간 정체됐던 사업이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서울 동북권 정비사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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