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미국 갈등 고조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 영향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22일(현지시간) 한 달 반 만에 다시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25분(동부 기준)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9만9천800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전 대비 2.93%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선이 무너진 것으로, 사상 최고가(11만9천900달러) 대비 약 17%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직후 소폭 하락했으나, 이란의 보복 가능성과 미국의 추가 공습 우려가 커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폐쇄 가능성이 제기되자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9.43% 하락한 2천163달러를 기록했고, 엑스알피(리플)는 1.94달러로 떨어지며 2달러선을 내줬다. 솔라나(-8.59%), 도지코인(-7.69%)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위기가 실물 경제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가상자산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