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우라늄 정련 과정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 폐수를 황해북도 평산 지역에서 방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서해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특별 실태조사에 나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들을 강화도로 파견해, 6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은 우라늄과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은 물론, 중금속 등의 오염 여부도 포함된다.
이번 조사는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지난달 공개한 위성사진 분석 내용을 계기로 시작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 공장의 침전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인근 지류를 통해 예성강으로 폐수를 방류해왔으며, 이 예성강은 한강 하구를 통해 서해로 흘러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이번 조사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매달 정기적인 감시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약 2주 후 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해양 생태계 및 연안 수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추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 수위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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