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미국-이란, 이스라엘 삼자 충돌로 확전 조짐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공격에 나서며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이란 핵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격에는 벙커버스터 폭탄을 탑재한 B-2 스텔스 폭격기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즉각 반발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평화적 핵시설을 공격했고 영원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영토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즉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40기를 발사해 대응에 나섰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방공망을 뚫고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은 “신형 다탄두 미사일로 파괴력과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도 이란 서부 지역의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하며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앞서 “미국의 개입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의 직접적 군사 개입 이후 이란은 중동 내 미군기지와 대사관, 미 해군 선박 등을 보복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히는 등 중동 전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향후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 보복에 나설지에 따라 중동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자국의 체면을 유지하기 위한 명분 있는 보복 후 협상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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