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가격, 4년 5개월 만에 50위안대 추락…전기차 수요 둔화·공급 과잉 직격탄

‘하얀 석유’ 리튬, 전성기 지나 급락세…배터리 업계 “차세대 기술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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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2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 정제물인 탄산리튬의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당 58.50위안을 기록하며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50위안대에 진입했다. 이는 2022년 11월 고점 대비 약 90%가량 하락한 수치다.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주요 원료이며, 수산화리튬은 삼원계(NCM) 배터리에 쓰인다. 최근 4년간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급등했던 리튬 가격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현상으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3년 리튬 수요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지만, 공급은 35% 이상 늘어나며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면서 가격 하락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원재료 고점 수급에 따른 역마진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응해 포스코퓨처엠은 LFP 대체용 LMR(리튬망간리치) 양극재 시험 생산에 성공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 GM과 손잡고 LMR 배터리 개발에 나서는 등 기술 전환을 모색 중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가격 반등은 쉽지 않지만,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 흐름이 계속되는 만큼 리튬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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