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가 64만 8천원→중고가 75만원

수요 폭발에 공급 부족 겹치며 웃돈 현상 심화
국내에서 정식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2가 품절 사태를 겪으며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이 붙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높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지며,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국내에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2는 기본 모델 기준 64만 8천 원, 마리오 카트 월드 번들 패키지는 68만 8천 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정식 판매 개시 이후 수 시간 만에 대부분의 판매처가 품절됐고, 현재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75만 원 안팎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식가 대비 약 1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번 품절 대란은 사전 예약 단계에서부터 예고됐다. 닌텐도코리아는 일부 대상자에게만 예약 기회를 제공했으며, 일반 유통업체는 추첨제 판매를 도입했지만 공급 물량이 워낙 적어 경쟁률은 수십 대 1에 달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유료 멤버십을 1년 이상 유지한 이용자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접근조차 어려웠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도 유사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4월까지 사전 예약 신청자가 220만 명을 돌파했고, 미국에서는 발매 첫날 매장 앞에 줄이 늘어서는 등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닌텐도는 올해 3월 실적 발표에서 2025년 3월까지 스위치 2의 누적 판매량 목표를 1500만 대로 제시했으며, 전용 소프트웨어는 4500만 장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몰린 수요에 비해 생산 및 물류 대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닌텐도의 전략은 철저한 수요 조절을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유지”라며 “초기 공급 부족이 의도된 마케팅 효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공식가를 상향 조정하는 게 낫다”거나 “온라인 예약보다 추첨제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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