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사례 지속…질병청 “감염 의심 시 신속히 진료받아야”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다녀온 40대 남성 A씨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2022년 이후 2년 만에 확인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다.
A씨는 발리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뒤, 귀국 3일 후 오한, 발진, 결막 충혈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현재는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된 숲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며, 드물게 성 접촉이나 수혈 등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하다. 증상은 대개 사흘에서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진, 관절통, 결막염 등이 나타나고 대부분 경미하게 지나가지만,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소두증이나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이후 총 40건의 지카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대부분 동남아 등 해외 유입 사례다. 현재까지 국내에서의 지역사회 전파는 보고된 바 없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 위험 국가 방문 시 모기 물림 예방이 중요하며, 귀국 후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 중인 경우,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 방문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방문 후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글 남기기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로그인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