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원 있는 점포 중심 감소…정부 폐업 지원 신청 급증세

경기 침체의 여파로 자영업자 수가 넉 달 연속 줄어든 가운데, 폐업 지원금을 신청하는 자영업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61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천 명 감소한 수치이며, 자영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매달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월에는 한 달 새 2만8천 명이 줄어들어 올해 감소세의 출발점이 됐다.
2022년부터 이어지던 자영업자 수 증가세는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달에서 증가했으나, 연말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며 올해 들어 지속적인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9.4%~19.7%로, 전년보다 소폭 낮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자 수는 늘고 있지만 자영업자 비중은 점차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원을 둔 자영업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개월째 줄고 있으며, 반대로 혼자 운영하는 ‘1인 자영업자’는 최근 세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 악화로 인해 점포 운영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조 조정으로 해석된다.
폐업 지원금 수요도 크게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스톱 폐업 지원’ 신청 건수는 2만3천7백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5월 9일 기준 누적 신청 건수는 2만9천2백 건으로, 이미 정부가 설정한 연간 목표치 3만 건에 거의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지연으로 자영업자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폐업 이후 재기를 위한 제도적 안전망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