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안산서 순찰차 6대 들이받고 도주한 50대 여성 검거…경찰, 정신과 응급입원 검토

총 12대 순찰차 추격전…체포 직후 자해 시도, 음주 아냐…약물 여부 조사 예정

경기도 시흥에서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순찰차 여러 대를 들이받으며 약 30분간 도주한 50대 여성이 붙잡혔다. 해당 여성은 검거 이후 경찰서에서 자해를 시도했으며, 경찰은 정신과 응급입원을 검토 중이다.

17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6시경 시흥시 정왕동 시화IC 부근에서 인천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뒤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후 A씨는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총 6대의 순찰차를 연달아 들이받으며 난폭 운전을 이어갔다.

도주는 13km에 걸쳐 이어졌으며, 경찰은 A씨를 추격하기 위해 총 12대의 순찰차를 동원했다. 사건 발생 30여분 후인 오전 6시 30분경,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도로에서 순찰차 여러 대에 포위돼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다행히 도주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경찰은 A씨에게서 알코올은 감지되지 않았으며, 향후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A씨는 체포 후 경찰서 형사과 사무실에서 가족 면담을 진행하던 중, 경찰관 책상 위에 놓인 커터칼을 이용해 자해를 시도했다. 다행히 상처는 심각하지 않았으며, 경찰은 A씨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보고 응급입원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정신적·신체적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혐의를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