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허리시술 이상반응 확산…감염 의심 사례 18명으로 늘어 지역사회 혼란 가중

강릉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이상 증상이 속출하면서 사망자 발생에 이어 감염 의심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강릉시는 감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가 기존 8명에서 총 18명으로 늘어났다고 7일 밝혔다.

이들 환자들은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현재 15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연령별로는 40대 2명, 50대 2명, 60대 7명, 70대 6명, 80대 1명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된 시술은 특정 허리 질환 완화를 위한 주사 시술로, 지난 6~7월 해당 의료기관에서 총 640여 명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릉시는 7월 시술자 444명에 대해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며, 이번에 6월 시술자 200여 명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유증상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전수조사 대상자 확대에 따라 이상 증상자 수가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미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이 전수조사 범위에 포함되면서 사례 수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태가 커지자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날 강릉시보건소에서 현장 점검 회의를 열고 “추가 증상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강릉시는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해당 의료기관 이용자 대상 민원상담실도 운영 중이다.

한편, 지역 의료기관 전반에 대한 불신도 함께 확산되는 가운데, 강릉의료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감염사고와 본 의료원은 무관하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 유포가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정확한 정보 전달의 필요성이 거듭 강조되고 있으며, 감염 여부와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신속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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