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배급소에 몰린 인파…9명 사망에 이스라엘 “경고사격이었다”

식량 절박감에 유엔 창고로 몰린 주민들…UN “총상 부상자 47명”

전쟁으로 고통받는 가자지구에서 식량을 구하려는 주민들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창고에 몰리며 대규모 혼란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최소 9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일부는 총격에 의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최근 이스라엘과 미국이 합의해 개방된 ‘가자인도주의재단 배급소’ 인근에서 발생했다. 창고 앞에는 식량이 절실한 수백 명의 주민들이 몰려들었고, 무너진 철조망 사이로 인파가 몰리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스라엘군은 질서 유지를 위한 경고 사격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군은 “배급소 자체를 향해 조준 사격을 한 것이 아니라,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과 국제기구는 이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이틀간 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사무소장 아지트 성가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만 약 47명이며, 대부분 총상에 의한 부상”이라며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정확한 사격 경위와 군의 대응 방식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진행되는 공간에서의 사망 사건은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를 지속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구호물자 접근 통로 확보와 안전 보장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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