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알라부가 경제특구 드론 공장에 조립·운용 인력 투입 가능성” 보도

북한이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생산 공장에 약 2만5천 명 규모의 노동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NHK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이는 양국 간 군사·산업 협력이 급속히 심화되고 있는 정황으로 해석되며,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NHK는 러시아 및 서방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모스크바 동쪽 약 800km 지점인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라부가 경제특구에 위치한 무인기 생산 공장에 대규모 노동력을 투입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계획은 단순 조립 인력 파견뿐 아니라, 북한 인력의 드론 조종 기술 습득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장기화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무인기 수요가 폭증한 러시아의 생산력 보강과, 군사 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북한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NHK는 “무인기 조립과 운용 역량 강화는 북한에게도 중요한 군사 자산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양국 간 군사 협력의 실질적 단계 진입을 시사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6월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 조약’을 체결하며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해왔다.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 미사일 등 탄약을 공급하고 있는 정황이 꾸준히 포착돼 왔으며, 이번에는 인적 자원 투입을 통한 군수 협력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편, 국제사회는 이번 보도에 대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소지를 우려하고 있다. 유엔은 대북 결의안에서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금지하고 있으며, 군수산업 관련 기술 협력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인력 파견이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수준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한반도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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