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2, 핵심 칩셋 삼성 파운드리에서 생산…TSMC서 삼성으로 전환

엔비디아 설계 기반 8나노 공정…내년 3월까지 2천만 대 생산 목표

일본 닌텐도가 다음달 출시 예정인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의 핵심 프로세서를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위탁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TSMC에서 생산하던 전략을 수정해 삼성 파운드리로 전환한 것으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위치 2에 탑재될 프로세서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칩으로, 삼성전자의 8나노미터(㎚) 공정에서 제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닌텐도는 오는 3월까지 약 2,0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칩셋은 삼성의 공정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는 2017년 출시된 1세대 스위치에서는 대만의 TSMC를 파운드리 파트너로 채택했지만, 이번에는 설계 변경과 생산 효율 등을 고려해 삼성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삼성에게 이번 계약은 대만 반도체 산업과의 경쟁에서 거둔 전략적 승리”라며 “파운드리 가동률 향상과 전체 사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도 닌텐도 스위치에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OLED 패널을 공급해온 바 있다. 스위치 2에서도 OLED 패널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닌텐도 스위치 2는 내달 5일 일본에서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사전 예약 물량만 220만 건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는 게임기 수요와 칩 공급 성과가 맞물리며,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에 실질적인 수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